남자가 사는 법
「딸랑- 따알랑-」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아들녀석이 보낸 모양입니다. 그러나 편지함을 열고 싶지가 않습니다. 어제 이 시간쯤엔 각시가 보냈던 것 같고, 그제는 딸이 보냈을 겁니다. 아들딸까지 동원해서 또 저러는 것은 뭔가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인데, 내 마음은 좀처럼 열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정말 이런 속 좁은 짓은 말아야 하는데, 이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지금 내 몸 속에서는 무엇이 반란을 꿈꾸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왔는지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