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이혼을 꿈꾸는 여자
한 여자가 남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우주의 중심인 줄 알았다.
그 우주를 중심으로 두고 세상을 살고,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가 그 여자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어."
남자는 새로운 여자 이야기를 할 때 너무도 행복해 했다.
"당신이 내 남자가 아니라면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축하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은 내 남자예요."
그녀는 그가 돌아오기를, 그래서 다시 우주의 중심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하지만 그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는 우주의 축을 놓친 채 허둥지둥 세상을 살기 시작했다.
한 개의 먼지처럼……. 그리고 훨씬 세월이 흐른 뒤, 수많은 고통과 절망의 늪을 건넌 뒤에 그녀는 새로운 우주 하나를 찾아냈다.
너무도 아름답고 고귀한 세상의 단 하나뿐인 우주를,
"나는 나를 사랑해. 이제는 내가 우주의 중심이 되었어."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리고 자신을 떠나간 남자를 용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