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더없이 사적인 엄마의 기록!
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10년 전 저자가 펴낸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로부터 시작된 이 책은 그 후 10년간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엄마의 이야기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간의 쉼표와도 같은 것으로 어머니라는 우주를 조촐하게 기록한 아들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아들의 눈으로 세세하게 관찰한 엄마의 정면, 어딘가 엇박자이지만 묘하게 리듬이 맞는 엄마와 아들의 즐거운 생활을 모두 담고 있다. 낯선 이미지와 생경한 언어들을 조합해 모자지간보다는 친구 사이, 보살피고 공양하기보다는 서로의 삶을 지켜보고 기억해주는 동지로서 함께한 긴 세월을 돌이켜보며 조금 더 늙고 조금 더 아프실 엄마와 철들지 않은 아들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보듬고 있는지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