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그 이름을 알겠어
그녀의 기다리겠다던 말을 되 뇌이기도 하지만 아직 나는 돌아갈 준비는 하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는 중이다. 다만 그녀가 그립기는 하다. 아주 가끔씩 이지만 나는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홀로 누우면 그녀가 실린 신문 광고를 꺼내다 바라보며 잠이 들기도 한다.
꿈속에서 더 이상 치사토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지 오래 되었고 하영도 이제는 내 꿈속이 아니라 내 지갑 속에서만 초라하게 존재했다. 대신 꿈을 꾸면 언제나 규덕과 통화를 한다.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 시간의 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