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사
오후사는 스물여섯살이다.
그는 이발관 가게에 다닌다.
가게에는 쉰 살이 가까운 아주머니가, 하나는 스무 살쯤, 하나는 열 네댓 살쯤 되는 처녀와 일하고 있다.
어느날 아주머니는 한 손님과 오후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된다.
오후사는 벙어리다.
그래도 한번은 남편이 있었는데 버림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그렇게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서른은 여인의 기울어지는 나이다.
이 서른을 눈앞에 둔 몸으로 오후사는 순진하게 둑을 왕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