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 지식을 만드는 지식 천줄읽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인생길의 여러 단계≫ 중에서 실존의 윤리적 단계를 결혼에 빗대 묘사하고 있는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을 옮긴 것이다. 화자로 등장하는 유부남 판사는 독단적이라고 할 만큼 결혼을 예찬하고, 결혼하는 것만이 최고이자 최선의 ‘결단’이라고 말한다. 즉, 결혼은 순간의 ‘결단’이라고 말하는데 결혼하지 않는 소극적인 결단을 내리는 자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결혼하는 것만이 적극적인 결단이며 행복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결혼한, 혹은 결혼을 생각하는 독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