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보서 -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 02
조선시대 염불정토신앙의 면모를 담아낸 극락왕생의 만인보
백암 성총栢庵性聰(1631~1700)은 17세기의 선사로서, 당시에 각 사찰의 강원에서 필요한 여러 책들을 간행하여 승가교육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는 또 정토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교리와 극락왕생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해 놓았는데, 그 책이 바로 『정토보서』이다.
이 책은 방대한 양으로 교리와 왕생담을 묶어 펴낸 종합적인 정토신앙서이다. 극락의 찬란한 모습과 그곳에 이르는 방법 등 정토신앙에 대한 교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염불수행을 통해 극락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정토신앙의 지침서이자, 비구, 비구니, 왕과 신하, 선비와 백성들, 악인들, 축생류에 이르는 다채로운 왕생담이 실려 있는 ‘극락왕생의 만인보萬人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