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죽음보다 깊은 잠 2
- 저자
- 박범신
- 출판사
- 푸른산책
- 출판일
- 2011-01-27
- 등록일
- 2014-01-21
- 파일포맷
- COMIC
- 파일크기
- 36KB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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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른세 살의 어느 날 밤에 한 남자가 왔다.
남자는 그에게 자신을 사육사라고 소개했다. 오래 전 화려한 요정의 밀실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남자였다. 남자는 그 시절 제1기타의 주자였고 동시에 밴드마스터였다. 일본으로 가면서 보증금 2백만원짜리 밴드마스터 자리를 그에게 물려주려고 애썼던 일이 있었다. 요정 현관의 새장 속에서 카나리아 한 쌍이 죽어 있던 날 자정이었다. 카나리아는 굶어 죽었었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기 바빠서 카나리아에게 양식과 물주기를 사람들이 잊어버렸던 70년대, 소비가 미덕이라는 소문 때문에 죽고 또 죽은, 숨은 꿈들의 수의가 깃발처럼 나부끼던 그 시대 한복판에서 단지 굶어죽지 않기 위해 매일 밤 만났던 사람이었다. 우린 죄인이야, 라고 경섭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남자는 말했었다. 음악을 팔아서 밥을 먹겠다는 것부터가 틀려먹었어. 꿈을 박리다매로 넘겨버리고, 더러운 목숨과 때 절은 악기에 수의를 해 입 히면서 그 대가로 살아남았던 그 시절, 그가 기억하는 바 남자도 카나리아에 지나지 않았다.
저자소개
1946년 충남논산군 연무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과정에서 드러난 한국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인기 절정의 작가였던 그는 1993년 돌연 문학과 삶과 존재의 문제에 대한 겸허한 자기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절필을 선언하고 깊은 침묵에 들어가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 1996년 유형과도 같은 오랜 고행의 시간 끝에 작품활동을 재개한 그는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세계로 문학적 열정을 새로이 펼쳐보이고 있다. 1981년 장편 으로 대한민국문학상 (신인부문)을 수상했으며,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겨울강 하늬바람』 『킬리만자로의 눈꽃』 『침묵의 집』 『와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등이 있고, 소설집에 『토끼와 잠수함』 『덫』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등이, 연작소설에 『빈 방』 『흰수레가 끄는 수레』 등이 있다. 2001년 소설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로 제4회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나마스테』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 사육상자
2. 빨래
3. 상향
4. 균열
5. 가인 歌人
6. 빈부
7. 꼭두각시의 춤
8. 쇠못 박기
9. 배반
10. 파국
해설
작가 후기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