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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기행문
- 저자
- 유성용 저
- 출판사
- 책읽는수요일
- 출판일
- 2011-11-02
- 등록일
- 2012-02-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1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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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행생활자’ 유성용이 떠난, 2년 4개월간의 스쿠터 다방 기행
『여행생활자』와 『생활여행자』의작가 유성용이, 이번에는 2년 4개월 동안 스쿠터에 단봇짐을 싣고 전국의 다방을 여행했다. 하필이면 배울 것도 별로 없고, 커피도 맛없는 다방을 왜 이정표로 삼았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그저 사라져가는 것들과 버려진 것들의 풍경을 따라갔을 뿐이라고 한다. 전국 다방의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저자는 그 맛을 되도록 이야기가 있는 어떤 맛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의도를 묵묵히 이행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여행기보다도 담담하게, 만나고 스치고 흘러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옮긴다. 그리하여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그대로인 것’들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뭘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끊임없이 나를 극복하고” 종국에는 “끊임없이 나로 살아야만 나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몰아세우는 이들에게 저자는 자기 안에 갇힌 기억과 상처가 곧 ‘자신’이라고 여기는 환영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라 말한다. 그 방법은 과도하게 포장된 희망과 상처를 줄이고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그래도 모르겠거든 저 세상 끝 다방에서 스쿠터로 생을 달리는 명랑한 아가씨들에게 물어볼 일이라고.
저자소개
생의 비의를 봤다고 착각하는 명랑한 눈빛, 물건처럼 살고 싶어 하는 아득하고 간지 없는 유성용은 1971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3년간 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지냈다. 그 뒤로 4년간 지리산 화개와 악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맹물 같은 수제 덖음 녹차를 만들며 글을 썼다. 훌쩍 중앙아시아 오지로 날아가, 파키스탄, 티벳,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지를 1년 6개월간 홀몸으로 뚜벅뚜벅 돌아 다녔고, 2005년 귀국했다.
'EBS 세계테마기행' 멕시코 편과 이란 편의 큐레이터로 참여하였으며, 『Paper』와 '한겨레신문'에 '스쿠터 전국 다방 기행' 등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여행생활자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 『생활여행자』『다방기행문』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_ 잠시 반짝이고 사라지는 눈빛 그리고 여행의 시작
세속의 알 수 없는 상처들
-눈물의 한계 속도로 다방에 들르다
-눈 내리는 통리역의 향록다방
-대진항 초양다방과 요술소주방
-묵호동 달동네와 점 봐주는 딸기다방
-꽃 인연 포구와 달 포장마차
-하조대에서 두 번째 사는 ‘국화’의 남자들
-사랑의 쉼터, 금란미용실
김 양아, 너도 이제 그만 울어라
-포천의 울음산과 양구의 펀치볼
-호산의 미인다방과 카맨
-강릉의 서부다방 그리고 사막커피
-인제군 북면 원통리, 록수다방과 심 낭자
-석포의 영동다방과 경기여인숙
-바닷가 언덕에 서 있는 바람의 신상
-경북 춘양의 앵두다방과 영양의 향수다방
저 나그네 세상 어디쯤을 헤매나
-바다가 거울인 이발소에서 잠들다
-묘향다방, 내 친구의 고향
-경주시 불국동 맹물다방
-삼천포 봄바다, 그승에서 반짝이는 은파다방
-바다를 굽어보는 주막의 사연을 흔들어보다
-오우다방의 나물 캐는 김 양
-붉은 사과 마을 가조에서 만난 정인과 가인
검은 비닐봉지처럼 바람을 맞으며
-세상 모래톱 위에 세워진 강변다방
-추모를 멈추게 하는 곳, 한겨울의 장수
-하얀 소금 사러 갔다 검은 연탄 사오는 순창 희다방
-암태도에서 살아 있음을 잠시 쉬다
-가거도 그 섬에 갇히는 일
-진안의 천상데미와 백운면 간판들 그리고 영다방
-군산의 장미동과 고군산 선유도
잊혀져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의 안부
-논산 연무대, 두 이름의 다방
-향기 나는 마음의 집, 향심옥
-사라진 고래와 웃지 않는 개그맨, 울산 방어진
-홍천의 ‘학다리기름집’과 ‘돌다방’
-심지커피숍 그리고 정거장 스탠드빠
-청계천 호수다방과 촛불 광장
-평화시장 명보다방과 길 건너 약속다방
에필로그_ 세상 끝에서 나풀대던 다방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