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 것은 외면 받기 마련이다. 시 역시 이러한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시집 출판이 적은 편이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는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문학이다. 중국의 시경, 호메로스의 서사시, 구약성경의 시편 등이 그것을 잘 말해 준다. 시는 압축적인 언어로 인간의 정서를 간결하게, 그러나 풍부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시는 아직도 그 역할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가는 이 때, 시 한 편이 인간의 메마른 정서를 어루만져 줄 수 있다. 이 책은 시의 이러한 기능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목차
제 1부 초대받은 시인들
심미적 상상과 죽음의 전신 ? 허만하 13
우리 시대 순수 서정시의 위의 ? 임강빈 23
푸른 별과 파토스의 노래 ? 강신용 41
생명에 관한 계보학적 상상 ? 이윤흔 48
생명, 열정, 사랑, 그리고 시 ? 강영은 56
비움의 깊이와 원시안의 이선 ? 정해영 64
늪의 생태에서 생명의 시학으로 ? 문청동인들 75
뒷심의 시인들 ? 오늘의 시 87
관계의 시학 ? 대전의 시인들, 대전의 젊은 시인들 96
안성시의 지형학 ? 안성의 시인들 106
제2부 시집들에 들리다
이상과 고독의 실존적, 사회적 맥락 ? 조병화 시집(1) 119
고독의 발견, 생활의 발견 - 조병화 시집(2) 135
오래된 현재를 찾아서 ? 이근배 시집 150
울음의 생산성과 언어의 염장법 ? 서상만 시집 157
유목의 생을 살아가는 방식 ? 김지헌 시집 173
농경적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 ? 구재기 시집 185
시마에 들린 게임 같은 시 ? 김영산 시집 196
내연을 꿈꾸다 - 정용기 시집 211
불빛기둥, 살모가 세상을 밝히는 코드 ? 김장호 시집 221
말의 잠행 ? 이해연 시집 232
발효의 시, 혹은 안에서 시작되는 길 ? 이가희 시집 242
모르핀 같은, 오색 구슬의 언어 ? 김채운 시집 257
심우의 길, 시인의 길 ? 박진용 시집 270
제3부 대담들, 문학을 위한
사문학(私文學)을 넘어서 가자 283
모색기, 내적 고민의 양상들 299
문예지 창간의 ‘붐’과 ‘빔’ 341
사랑과 소통의 이중주 ? 은희경의 소설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