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500년「조선왕조실록」을 탄생시킨 조선의 사관들
1893권 888책이라는 이 방대한 「실록」의 이면에는 서릿발 같은 조선의 선비정신이 형형히 빛나고 있다. 사관이란 역사를 기록하는 관리이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천자의 좌우에 사관을 두어, 좌사는 천자의 행동을 우사는 천자의 말을 기록하도록 했고, 이것이 우리 나라에도 도입되었던 것이다.
사관제도의 기원을 비롯해서 현존하는 사초와 그 의미, 조선시대의 실록, 사관이관련된 여러 사건들, 사관과 대신들간의 갈등, 사관의 눈으로 본 인물들, 사관들의 현실 비판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속의 흥미진진한 사실들이 펼쳐진다.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남기기 위해 하늘 같은 왕, 범 같은 대신들 앞에서도 직필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 사초로 인한 절명의 순간에 놓여서도 붓을 꺾지 않았던 조선시대 사관들. 그들이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는 참으로 크다. 굳은 의지와 충정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킨 사관들의 태도와 그들이 남긴 사론들 속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의 다원적 의미와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55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 영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근무하고 있으며, 「교양 한국사」(공저), 「조선시대 문음제도 연구」와 같은 저서 외에도 「조선초기 문과급제자의 분관과 진출」 「조선 중종조 사민정책의 변화와 그 문제점」 등 주로 조선시대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 서문
제1편 내가 두려워하는 건 사서뿐이다
1. 청와대에 웬 춘추관을?
2.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알라
3. 직필과 곡필
4. 전통시대의 우리 역사
5. 사관, 그들은 누구인가?
6. 사관제도 정착
7. 사관의 선발과 직무
8. 사초와 시정기
9. 현존하는 사초들
10. 우리 나라 역사 편찬의 전통
11. 조선시대 실록 편찬
12. 국왕도 선대의 실록을 보지 못하고…
13. 「조선왕조실록」
제2편 이 일을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
1. 이 일을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
2. 세종도 사관 입시를 방해하다
3. 상소문을 불태워버려라
4. 「고려사」 편찬과 이행의 사초
5. 사초 실명제를 실시하라
6. 독대를 막아라
7. 사관은 이제부터 앉아서 기록하라
8. 정청에 사관을 참여시키려다 끔찍한 일이 벌어지다
9. 연산군과 사관들의 샅바싸움
10. 무오사화가 일어나다
11. 여자 사관을 두옵소서
12. 안명세의 직필
13. 사초를 불태우고 도망가다
14. 사관과 승지의 파워게임
제3편 역사가 나를 평가할 것이다
1. 사론이란 무엇인가?
2. 사관의 눈으로 본 연산군
3. 사관의 눈에 비친 신하들
4. 사관들의 현실 비판
5.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 부록
궁금한 우리 역사
조와 종은 어떻게 다른가?
칭원법과 연대표기
고려ㆍ조선왕조 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