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 조선사회사 총서 23 (개정증보판)
구중궁궐 깊숙한 곳 비밀을 안고 사는 내시와 궁녀들의 실제이야기!
현존하는 내시와 궁녀의 유적 소개!
내시 신도비 내용 최초 공개!
김처선을 능가하는 충신 내시 김순손
왕의 경연 중에 코를 골며 잔 김자원!
조선 내시들은 마늘을 먹을 수 없었다
베일에 쌓인 내시 시술과정 공개!
여의도 샛강에 내시를 양산하던 시술소가 있었다!
궁중의 은밀한 존재- 내시와 궁녀
요즘 내시를 주인공으로 한 사극 드라마가 방영되고, 궁녀 관련 영화가 나오는 등 어느 때보다 내시와 궁녀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세계는 지금까지 역사적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것은 자료의 절대적인 빈곤과 이 방면의 연구가 빈약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 출간된《내시와 궁녀》는 척박했던 이 분야에 소외되었던 그들의 역사를 밝혀주는 데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저자 박상진 씨는 책을 낸 후 2년 동안 내시와 궁녀의 자료와 유적을 찾아 도서관으로 혹은 산야로 헤매고 다녔다고 회고하면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는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서 왕의 수족과 그림자가 되어 한 많은 생을 살아야만 했던 내시와 궁녀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지금 시기적으로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었고, 다른 책에선 다루지 않은 내시와 궁녀의 비문과 역대 내시교관 명단을 부록에 추가했다. 여기에 좀더 다양한 사진과 일화 등 베일에 쌓여 있던 흥미로운 내용을 대폭 추가했다. 특히 내시가 되는 과정과 그들의 결혼생활, 묘지, 일화와 함께 궁녀의 유래, 출궁과 죽음, 궁녀의 선발과 입궁 과정, 등 그들의 삶을 빠짐없이 복원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나라를 쥐락펴락했던 숨은 권력자들과 왕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리고 희생한 내시와 궁녀들의 실제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산 내시 묘역은 최고·최대-서울 진관내동 일대 집단 묘역 발견
저자가 최초로 발견한 서울 북한산 자락의 내시 집단 묘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크며 보존상태가 양호한 조선 시대 최대의 묘다. 조선시대 내시 집단 묘역이 조성돼 있는 곳은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199 중골 마을로 북한산 의상봉 등산의 기점이 되는 백화산 인근이다. 이곳에는 내시파중 이사문을 파조로 하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모여 있다. 가장 오래된 묘는 정2품 품계인 자헌대부로 승전관을 지낸 김충영金忠英의 묘다.
이곳에 현재 남아 있는 묘 가운데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이가 모두 14명이다. 이중 내시부 최고 관직인 종2품 상선에 오른 이가 박황朴滉, 임성익林成翼, 김성휘金成輝, 박민채朴敏采, 오준겸吳浚謙 등 5명에 달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내시 묘역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 하루빨리 사적으로 지정,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