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론자
어느 날 나는 우연히 한 남자의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어렸을 시절, 일찍이 부자연스러운 환경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하며 자랐다.
스물 다섯 살때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소송 관계의 용건으로 여주인 우매란 집에 드나들게 되며, 딸 사토코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타카하시 우메, 그를 낳은 생모였던 것이다.
아내인 사토코는 아버지를 달리한 나의 누이동생이었다.
그는 자살을 할 기력도 없고, 자멸을 기다린다는, 보잘것이라고는 없는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