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갈매기 날다
2005년 연말에는 세계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유전공학의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온 한국의 명예가 국제적으로 실추되었다. 인간 배아 줄기세포와 관련된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기자 회견이 있었다. 게다가 2006년 1월 13일에는 ‘Science지’가 직권으로 W교수의 논문을 취소했다. 이를 지켜본 한국인들의 가슴은 하나같이 답답했으리라고 여겨진다.
논문 취소와는 무관하게 줄기세포는 유전공학의 핵심 영역이다. 여전히 한국의 과학계는 유전공학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임은 명확한 사실이다. 어쨌든 스너피의 복제까지는 성공적이었다. 또한 줄기세포 직전 단계인 배반포(胚盤胞) 단계까지를 진척시킨 것도 수준급이다. 나노(nano) 기술에 이르는 전자산업과 관련시켜 보더라도 한국의 현실은 밝다.
이에 저자는 소설가와 과학자를 겸한 관점에서 현실을 피력하고 싶었다. 분명 과학의 관점에서는 다만 시간이 문제일 뿐. 한국의 유전공학이 재차 선진국의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절대적이라 여겨진다.
본 작품에서는 현재까지의 유전공학의 발전과 미래의 전망을 다루었다. 불사조(不死鳥)의 신화처럼 한국의 과학자들은 금세 연구의 주도권을 차지하리라 확신된다. 곧바로 유전공학의 선진국의 위치마저도 재차 차지하리라 여겨진다. 그리하여, 암울했던 민족적 정서를 단숨에 불식시킬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황색 갈매기’로 지칭되는 황색인종인 배달민족의 무궁한 도약과 발전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