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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밭에 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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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밭에 물주기

저자
신외숙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3-09-25
등록일
2014-02-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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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나이 오십 줄에 들고 보니 전과는 다른 현상들이 나타난다.
우선 시력이 떨어져 0.9가 되었고(예전에는 항상 2.0 수준이었다) 원시가 생겨 돋보기를 써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또 다른 현상은 건망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방금 전의 일도 까맣게 잊고 허둥지둥 하는 일이 많아졌다. 기억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던 나였는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이 들면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 걸. 몸은 노쇠현상을 호소해도 정신만큼은 늙지 않기 위해 늘 내 의식에 발동을 건다. 글 중독에 사로잡혀 있는 한 마음은 절대 늙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글 중독에서 벗어나 직장에 매여 살았다.
처음엔 어떻게 글 중독을 이겨낼까 싶었는데 의외로 적응이 잘 되었다. 지난 해 겪은 환란(?亂)에 몸과 마음이 저절로 순응하였기 때문이다. 돈과 문학적 가치를 맞바꾸어 놓고 나서 나는 한동안 망설였다.
이대로 소설을 영원히 포기할까. 세상에 돈 없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문학이 정신적 만족감이라면 돈은 현실적 마음의 수단이다. 그 뼈저린 현실 앞에 무릎 꿇던 어느 날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과로로 인한 어지럼증과 망막 출혈이었다. 몸이 나빠지자 돈에 대한 집착도 떨어져 나갔다.
나는 다시 글 중독에 매여 살아가길 소망한다. 이번에 내게 되는 ‘남의 밭에 물주기’는 나의 9번째 창작집이다. 오래 전에 발표했던 중편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꾸며 보았다. 작가는 독자들이 있는 한 무한정 행복하다. 독자들과의 많은 교감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다시 한 번 소망해 본다.
먼저 좋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이번에도 나의 저서 출간을 위해 수고해 주신 도서출판 한글의 아동문학가 심혁창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문우들과 교우들께도 깊은 감사의 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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