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학을 졸업한 아르까디와 친구 바자로프. 그리고 그들의 귀향과 함께 시작되는 세대의 대립. 바자로프는 귀족주의에 젖어 아무런 생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탁상공론만 일삼는 아르카디의 큰아버지 빠벨을 미워하고 빠벨은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의 무례한 태도를 못마땅해한다. 그들의 논쟁은 정치, 사상, 문화, 예술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사사건건 대립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아버지와 아들>은 등장인물들이 상징하는 사회적 계급과 가치관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갈등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묘사함으로써 전 러시아의 이슈로 부상하며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 계속되는 인류의 숙제이기도 한 세대갈등을 기록하며 뚜르게네프는 영원한 화해, 그리고 무한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 고전 200선>
- 2004년 <한국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저자소개
저자 :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저자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Ivan Sergeevich Turganev(1818~1883) 러시아의 자연과 서구적인 사상을 가장 조화롭게 묘사한 문호. 이반 뚜르게녜프는 러시아 아룔 현 스빠스꼬예 마을에서 도박으로 타락한 아버지와 전제 군주적 성격의 어머니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를 배웠고 모스끄바 대학 문학부와 뻬쩨르부르그 대학 언어학과를 거쳐 스무 살에는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서유럽에서 진보적인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으며 계몽주의와 자유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는 귀국 후 내무성에 근무하며 집필한 서사시 「빠라샤」를 발표함으로써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사회 전반, 특히 농노제를 비판하는 작품들로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내던 그는 당국의 미움을 사 고골의 죽음을 애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연금 생활을 겪기도 했다. 이후 『루진』, 「첫사랑」 등으로 작가로서의 기반을 굳힌 뚜르게녜프는 유럽과 러시아를 오가며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등 프랑스 문인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파리 교외의 별장에서 척추암으로 사망, 유언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의 보르꼬보 묘지에 안장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쓴 소설로, 러시아의 혁명적 민주주의자를 주인공 바자로프의 성격에 투영하여 사상적 상극을 묘사함으로써 격동기 러시아의 세대 갈등을 나타냈다. 발표 직후 진보와 보수 양진영에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한 이 작품은 최초로 <니힐리스트nihilist>라는 단어를 소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두 친구」, 「야꼬프 빠신꼬프」 등의 중?단편과 연작소설 『사냥꾼의 수기』, 장편 『귀족의 둥지』, 『연기』, 『처녀지』 등이 있다.
역자 : 이상원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사랑」(뚜르게녜프),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똘스또이), 「안톤 체호프 단편선」 등의 러시아 고전을 비롯하여 영미 문학, 프랑스 문학 등 60여 종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글쓰기와 번역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