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실’이란 우리의 일상적 삶, 곧 자기만이 느끼고 감동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글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글 속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 글 속에 배어 있는, 또는 그 글을 잉태한 당사자만이 감지한 느낌말이다. 저자의 경우는 어떠할까. 이번 책에서 저자가 드러내고자 한 것은 글쓰기의 제 ‘현실’을 말하고자 함이다.
저자소개
문학사와 문학 이론 연구, 작가론·작품론을 위시한 실제 비평, 예술론·에세이 등 문학 예술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거대한 학문적·문학적 성과를 이룩하면서 문학사가이자 문학평론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36년 경남 진영 출생으로 2001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정년퇴직하여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저자의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문예비평과 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 『한일근대문학의 관련양상신론』, 『일제말기 한국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김윤식 선집(전7권)』, 『작가론의 새 영역』, 『문학사의 새 영역』, 『현장에서 읽은 우리 소설』, 『박경리와 토지』, 『우리시대의 소설가들』『기하학을 위해 죽은 이상의 글쓰기론』 등이 있으며, 예술 기행서로는 『낯선 신을 찾아서』, 『지상의 빵과 천상의 빵』, 『설렘과 황홀의 순간』, 『천지 가는 길』, 『샹그리라를 찾아서』, 『내가 읽고 만나 파리』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내가 읽고 쓴 글의 갈피들
제1부
첫 평론집 『한국 문학의 논리』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1. 데뷔 평론 두 편
2. 교재용인 『한국현대모더니즘비평선집』과 『한국근대리얼리즘비평선집』
3. 루카치 문학론의 소개
4. 루카치와의 우연한 만남
5. 인류사와 소설사의 나란히 가기
6. 날조된 환각인가
7. Selig sind die Zeiten……
8. 심정이냐 혼이냐
9. 『소설의 이론』을 넘어선 번역
10. 어떤 감격과 위안
교재용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 1. ‘일지사’ 사장과 관악산의 교양과목
2. 대학생들의 독서 경향 조사
3. 정의를 내리는 방법-형식논리학
4.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5. 문학에 대한 편견들
6. 문학과 정치의 갈등
7. 개념상의 문제점과 민족문학
8. 구체적인 적용, 한국 근대문학-제2부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
9. 한국 근대문학의 전개
10. 시작품-제3부 〈한국현대문학 작품론〉
11. 소설작품
12. 문학사적 검토
13. 흰빛의 비전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 ― 『백철 연구』의 경우
1. 내가 백철을 존경하는 이유
2. 명문 동경고사생과 NAPF 활동
3. 전주사건과 「비애의 성사」
4. 조선사설 총영사격인 북경특파원 백철과 김사량
5. 해방공간에서의 활동
6. 황순원과의 논쟁
7. 뉴크리틱들과의 인터뷰
8. 엉거주춤한 모습
제2부
식민지 경성(京城)의 빈약한 현실과 이미 배워버린 모더니즘 ― 구보 박태원과 이상 김해경
1. 종로 청계천변 약종상 장남의 월북
2. 동인지 『시와 소설』의 구도
3. 편집자 이상의 대칭점 만들기
4. 「방란장 주인」의 현란한 문체의 신기루
5. 무대가 동경인 까닭
6. 군중 없는 거리의 산책자-특정한 벗들과의 봉별기
7. ‘유민’과 ‘환각의 인(人)’-박태원과 이상
8. 대칭점과 비대칭점의 시각
9. 한 소설의 탄생-문학사적 의의
소설에서 희곡으로 ―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가 던진 충격
1. 『회색의 의자』 뒤에 나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 DNA의 문제에 육박하기
3. 희곡으로 변신한 곡절
4.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에 대한 작가의 간섭
5.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위상
6. 오페라 〈심청〉의 위상
제3부
『세대』와 『사상계』 ― 1960년대 지식인의 현실과 이상 인식
1. 『세대』의 등장
2. 『세대』 창간호 분석
3. 『사상계』의 위상
4. 두 잡지의 통일론 비교
5. 황용주=이병주
6. 지식인의 이상과 현실의 관련 양상
황용주의 학병세대 ― 이병주≠황용주
1. 학병 이병주와 와세다대학
2. 『관부연락선』은 황용주의 것인가.
3. 「소설·알렉산드리아」의 주인공, 황용주
4. 『국제신문』 주필, 편집장, 논설위원
5. 『관부연락선』 속의 방법론
6. 이병주≠황용주
부록
일본에서 한국 문학을 연구·번역하는, 내가 아는 일본인 교수들
1. 『조선문학-소개와 연구』의 창간
2. 오오무라 교수와 다나카 아키라-제1세대의 거물
3. ‘한국 문학은 문학이다’와 서지학-사에구사/호테이
4. 인연으로 조선 문학을 택하다-세리카와, 시라카와 등
5. 일역 『무정』과 그 해설서-하타노 세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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