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생활 속의 짧은 시

생활 속의 짧은 시

저자
유종우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3-09-25
등록일
2014-03-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80K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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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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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요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바쁘게 쫓기며 지내다 보니
맑고 푸른 자연과 직접 만나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정마다
실내에서 화초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아
집에서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기르는 편입니다.
특히 선호하는 실내 식물을 꼽자면,
파키라, 마지나타, 산세비에리아, 고무나무 등과 같이
집에서 가꾸기 쉬운 열대 식물을 들 수 있겠네요.
그중에서도 특히 제 마음을 사로잡는 종류가 있으니
바로 파키라입니다.
나뭇가지에
풍성하게 돋아난 파릇파릇한 잎사귀의 색감은
숲을 실내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기 있고 싱그럽지요.
관리도 쉬워서 일주일에 한두 번
물만 주면 그뿐입니다.
일조량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아
다소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고요.
햇빛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성장에 방해를 받는답니다.
집 안에는 파키라가 자라고 있는 화분이
일고여덟 개 정도 있는데 모두 잘 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일고여덟이라는 숫자는
파키라 화분의 개수이지
파키라 나무가 일고여덟 그루라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화원에서 파는 파키라는 서너 그루를 한 화분에
같이 재식해서 판매를 합니다.
한 그루만 있으면 왠지 허전해 보여서일까요?
그보다는 나무 밑동 두께에 비해
줄기 위쪽에 매달린 이파리 수가 너무 많아서
나무들이 서로 의지해 위쪽 무게를 지탱하라고
한 화분에 여러 그루를 함께 심어
판매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예로 더 들자면,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홀로 남아 야근을 하게 되면
쓸쓸함을 넘어선 어떤 공허감이나 서운함까지
마음속에 밀려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가슴속에 내재해 있는 빛을
밖으로 찬란하게 내보일 수 있는 존재이지만
은하 무리처럼 함께 모여 있을 때
더욱 영롱한 빛을 내뿜을 수 있기 마련이지요.
파키라 나무의 밑동처럼요.
서로 의지해 더 나은 삶을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생겨날 법한
일상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이번 시집에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늘 한 곳만을 바라보며
성실하게 잘 자라고 있는
파키라의 생동감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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