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앙시 72편으로 상권을 묶고(2012년)
다시 하권을 묶는다.
선악간에 모든 말이 주님을 향해서였으니
말 없이 계시다고 다 참아주시는 줄 알고
가볍게, 마구 하고 싶은 말 다 쏟은 건 아닐까.
왜 내 생각과 말은 모두 그분께로 가는 것일까.
하느님 마음에 드실 말만 쓰지를 못했다.
질펀한 세상 이야기를 많이 꼬질렀다.
하느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칭찬하시기는 고사하고 꾸중 들을까 염려된다.
하지만 한 가지 주님 앞에서 나는 정직하였다.
몇 작품은 이전의 글을 손보아 올렸음을 밝힌다.
2013년 신록의 5월에 원당 한켠에서 이국화
목차
제 1부
새로 나고 거듭 나고
뒤에 보니 사랑이었습니다
해바라기 꽃
볼펜의 소원
그 시간 무슨 색일까
개미를 내려다보다
사랑의 매
그 모습 그 숨결
생활이 정결한 기도이기를
죽음의 얼굴
배 고프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간 후
좀 더 자라서
교회 들어있는 그림
눈 밝혀 주소서
어떻게 해요
하늘이 땅에서 먼 것은
제 2부
분초에 열두 번 변하오나
구역 예배
666 짐승 숫자
우슬초를 심나이다
사랑으로 채우리니
말씀의 강
환도뼈가 성하여
오랜 병을 위한 처방
천생연분 우리 부부 같은
기(氣)가 고개 ?으로
뒤집지 않을 한 마디를
세탁소
세원하게 말 못하는
저 여기 있사오니
'왜'라는 말을 버리다
부르심
밤이 오고 낮이 오고
제 3부
심장이 말하는 소리
별
짝사랑 하느님아
물라보실 거에요
입추를 지나면서
사월 부활의 아침
엘리에게
내가 사랑하는 이
아직 더 살 맘 있네
하늘 오르는 연습
새봄이 왔네
더 멀리 더 높이
네잎 클로버
이럴 때
신에게 (1)
신에게 (2)
두 마음 품은 자
제 4부
말썽인 오대양 육대주
부디 용서를
소속의 사이 되어
숨바꼭질 그만 하시고
그날엔 이렇게 하고 싶어요
하느님은 계시다
새 살 돋으리이다
되풀이 기도
손을 씻다가
번제단은 어디 있나요
고해 또 고해
부산 떨다가
하루 피정
다리 굿
일흔 고개 넘긴 후의 기도
요즘 날마다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