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
백년 전으로 돌아가 한국 역사의 면면을 살핀다. 한말, 이 땅을 찾은 서구인들의 시각을 통해 본 한국인, 한국사를 담은 책으로 1999년 5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주간 조선'에 연재된 것을 재편집한 내용이다.
서구인이 본 한국의 모습은 우리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일 경우가 많다.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 역사의 실수가 드러나 가슴이 아파오기도 하고 서구인들의 백색우월주의에 눈살이 찌푸려 지기도 한다.
'하멜표류기'를 얘기하면서는 서구인이 제주도에 표류하였을 때 한국인이 취한 태도, 그것의 잘못된 점들을 되짚는다. 서구의 발달된 무기, 군사능력을 배울 수도 있었는데, 왜 그들의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었는가 하는 아쉬움이다. 개항기에 한국을 다녀간 서구인들의 한국견문기를 수집하여 직접 번역·주석한 것으로 한국사에 대한 자성의 계기를 제공하는 책.
바다를 버려 나라를 잃었다
하멜, 『하멜표류기』(Narrative and Description of the Kingdom of Korea, London, 1668)
조선은 황금이 넘쳐나는 나라
뒤 알드의 『조선전』(Kingdom of Korea, London, 1741)
서세동점기의 교두보 「서해 5도」의 풍물
홀, 『조선서해탐사기』(A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Corea, London, 1818)
단순한 도굴범이 아닌 문화인류학자로서의 조선 견문기
오페르트, 『금단의 나라 조선』(A Forbidden Land, New York, 1880)
일본을 알려거든 조선을 먼저 보라
그리피스, 『은자의 나라 한국』(Corea: the Hermit Nation, New York, 1882)
조선은 자주국인가, 봉신국인가
데니, 『청한론』(China and Korea, Shanghai, 1888);
묄렌도르프, 『청한종속론』(A Reply to Mr. Denny, Leipzig, n.d.)
담백질의 섭취량이 세계를 지배한다
칼스, 『조선풍물지』(Life in Korea, Macmillan, 1888)
켐프, 『조선의 모습』(The Face of Korea, Duffield, 1911)
젊은이의 나태함이 망국을 부른다
길모어, 『서울풍물지』(Korea from it's Capital, Philadelphia, 1892)
한반도는 다민족의 혼혈 사회
새비지-랜도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orea: Land of Morning Calm, London, 1895)
한국인은 나라 밖에서 성공하는 민족
비숍,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 New York, 1897)
한국 여성개화사의 큰 별, 언더우드 여사
언더우드, 『상투의 나라』(15 Years Among Top-knots, Boston, 1904)
조선의 인정(人情)이 산업화를 막는다
헐버트, 『대한제국 멸망사』(The Passing of Korea, London, 1906)
조선은 우상의 나라가 아니다
알렌, 『조선견문기』(Things Korean, New York, 1908)
조선의 지배층에게 망국의 책임을 묻는다
매켄지, 『대한제국의 비극』(Tragedy of Korea, New York, 1908);
『한국의 독립 운동』(Korea's Fighting for Freedom, London, 1919)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쉬운 문자
게일, 『전환기의 조선』(Korea in Transition, Cincinnati, 1909)
어린이가 우는 사회에는 행복이 없다
와그너, 『한국의 아동 생활』(Children of Korea, London, 1911)
무저항 투쟁으로 독립을 얻은 나라는 없다
켄달, 『한국 독립 운동의 진상』(The Truth about Korea, San Francisco, 1919)
조선은 중립화가 살길이다
샌즈, 『조선비망록』(Undiplomatic Memories, New York, 1930)
한국은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드레이크, 『일제 시대의 조선 생활상』(Korea of the Japanese, London, 1930)
나라가 망하니 짐승들도 죽어가누나
베리만, 『한국의 야생 동물지』(In Korean Wilds and Villages, London,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