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유재란을 포함하여 7년에 걸쳤던 임진왜란의 전 과정을 망라한 장편 역사 소설.
20대 초반 춘원 이광수의 「이순신」을 읽고 임진왜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저자는 많은 사료들을 검토한 결과 해박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을 엮어나갔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주요 일본 장수들의 이름을 이상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 인물인 풍신수길(豊臣秀吉)만 해도 평수길로, 소서행장은 평행장으로, 류천조신은 평조신으로... 성을 대신한 평(平) 자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는 것일까?
4년간 일본 북해도 영사관에서 부영사로 근무한 적 있는 지은이는 임진왜란 전후의 일본역사와 풍신수길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소설을 집필했다. 단지 우리쪽에서 바라본 사건만을 기록하는 것은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하여 일본측의 인물과 사정에 대해서도 평행하게 들려주고 있다. 소설은 저승에서 염라대왕의 주재로 열린 임진왜란에 대한 진상규명 특별법정을 무대로 하고 있다. 역사의 시비를 가리는 법정에서 임진왜란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들의 가정사와 비화까지 하나하나 짚어보는 형식으로, 법정에서 방청객에게 들려주듯 차근차근 설명하는 말투이다. 평 자에 대한 지은이의 독창적인 해석 또한 기발하다.
목차
12 이여송과 권율
명 나라 대군의 조선 도착
종의지(宗義智)의 오열
죽음의 그물에 걸려들었던 종의지(宗義智)
이여송의 평양 총공격
평양성을 탈출하여 도주하는 소서행장
뒷북치는 풍신수길
이여송(李如松)의 평양 입성
이항복의 신 토지정책
남진을 서두르는 이여송
이여송의 벽제에서의 패전
평양으로 돌아가는 이여송
서울 남산에 동굴을 파는 일본군
행주성(幸州城)을 공격하는 일본군
일본군에 퍼지는 염전(厭戰) 분위기
명성이 높아진 권율(權慄)
전쟁 피고인에 대한 구형과 선고
13 임해군과 일본군 서울 철수
종의지와 조선군 장교 이진충의 접촉
서울 철수의 묘안을 모색하는 현소(玄蘇)
2월 27일 일본군 대장회의
임해군의 비위를 맞추는 종의지와 현소
송응창(宋應昌)의 작전지휘
일본군의 현원(現員) 조사
심유경과 소서행장의 서울 회담
미리 정해져버린 일본군의 서울 철수 결정
심유경과 소서행장의 제2차 서울 회담
김응서와 종의지의 임진강 밀담
일본군의 서울철수
권율 등의 서울 입성(入城)
유성룡과 권율, 두 영웅의 만남
5월 3일의 조선군 군사회의
후퇴하면서 다시 불화가 생기는 일본군
14 황진과 논개의 진주성 싸움
5월 12일 부산에서 개최된 일본군 군사회의
남하하는 조명(朝明) 연합군
풍신수길의 애첩 정군(淀君)의 임신
임해군 일행을 석방시키는 사용재(謝用梓)의 지모
거듭된 풍신수길의 진주성 공격 명령
풍신수길의 명 나라 사신 인견
진주성 공격 준비
진주성 공격 첩보를 받은 연합군의 반응
6월 15일의 함안 싸움과 조선군 수뇌부 긴급회의
진주성의 혈투
마침내 무너지는 진주성(晉州城)
일본군의 승전 잔치
일본군에게 계속되는 변괴(變怪)
선조왕의 오열과 이순신의 비통
신들의 질문
논개(論介)의 절개
진주성 군민들의 외로운 항전
전쟁 피고인에 대한 구형과 선고
15 진상규명 특별법정의 종결
평화 교섭사절 내등여안(內藤如安)의 출발
명군(明軍)의 철수와 조작된 국서
조선을 방패로 내세우는 고양겸(顧養謙)
일본군의 왜성(倭城) 건축
명 나라 사신의 일본 도해(渡海)와 협상결렬
심유경이 풍신수길에게 선물한 비약(秘藥)
협상 결렬에 따른 명 나라 측의 대응
협상 결렬에 따른 조선측의 대응
1597년 정유재란의 발발
요시라(要時羅) 간첩사건의 내용
일본 육군의 총공세
참혹하기 그지없었던 코 베기 실행
유화여신의 분노
조명 연합군의 반격과 종전
현지 총사령관 소조천수추
임해군의 기행(奇行)
풍신수길의 임종 모습
본처 북정소(北政所)의 허전한 마음
정무(政務)에 버거움을 느끼는 정군(淀君)
일본군 대장들의 말로(末路)
정군과 풍신수뢰의 말로(末路)
프라이드 높았던 여인 정군(淀君)
조선 중신들의 전후(戰後)의 삶
임진왜란의 교훈
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