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반자작가 중에서도 카프 쪽에 가장 가까운 면모를 보인 그의 작품 세계는 당대 사회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주와 소작농의 대립을 그린 <흘러간 마을> 등 긍정적 주인공이 등장하는 카프 계열의 작품들로 시작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소개되고 카프가 해산되는 1930년대 중반에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카프작가의 공백을 메웠다. <번견탈출기>(1935), <숭어>(1935) 등은 긍정적 주인공이 사라지고 집단에 매개되지 않은 개인적 반항을 그리는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소개
1926년 경남 도립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일보』에 평론 「문단전망, 조선문단 이후」를 발표하였다. 이듬해 『조선문예』창간호에 시 「세거리로」를 발표하였으며, 1930년 소설 「흘러간 마을」이 『조선지광』에 발표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전개하였다.
1929년 카프에 가입했지만 개성지부에서 발간하던 『군기』사건으로 1931년 카프에서 탈퇴하였다. 해방 후 조선 플롤레타리아예술동맹 소설부 위원을 거쳐, 1946년엔 조선문학가동맹 소설부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51년 월북하였다. 작품경향은 「아버지 소식」1938, 「패배 아닌 패배」1938등 부정적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견디어 나가는 주인공을 형상화한 단편과, 통속소설의 면모를 보이는 『인생사막』1940 등의 장편소설로 양분되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