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어떤 집에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떤 집에서 살아갈까?
한국 근대 건축의 사회사『꿈의 집 현실의 집』. 이 책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이 살아온 집의 역사와 희망주택, 저렴주택이라는 키워드 아래 한국 근대 사회 집의 역사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집의 역사를 인간의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건축을 분석하며 한국에 지어진 집들을 정면으로 파헤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았고 과연 앞으로 어떤 집에서 살아가게 될 것인지 집에 대한 욕망의 사회사를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택의 범주를 ‘희망주택’과 ‘저렴주택’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희망주택은 제국주의의 주택이 한국 실정에 맞도록 조정된 주택이라 할 수 있으며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마당 딸린 전원주택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국민 대다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대중주택이 되었지만 대중주택에서도 살기 힘든 사람들은 옥탑방, 고시텔, 오피스텔, 다세대 등의 형태의 주택에서 살며 희망주택을 꿈꾼다. 저자는 저렴주택에 사는 것은 계층의 문제이기보단 생애 주기에 따른 현상이라 말하며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 서윤영
저자 서윤영은 1995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건축 공부를 시작하였다. 석사논문은 가회동 개량한옥의 근대화 과정을 추적한 것인데, 아마 이것이 내가 주거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계기일 것이다.
1998년에는 ㈜아키플랜에서 근무했고 1999년에는 ㈜무영건축에서 근무했는데, 어느 틈엔가 T자를 잡는 일보다 펜을 잡는 일에 더 익숙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제법 인기가 있어서 아예 책으로 한 권 묶어 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말과 글로 몇 권의 집을 지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2003, 궁리), 《집우집주》(2005, 궁리),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2007년, 역사비평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12, 서해문집) 등등이 그동안 지은 집이고, 또한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2012, 궁리),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2013, 궁리)처럼 건축에 대해서, 나의 공간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집을 지은 적도 있다.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 졸업은 요원하다. 내게 박사 학위란 평생 완성하기 못한 미진한 집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직 졸업을 못했기에 여태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