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는 봉현 작가가 2014년부터 페이스북에 연재해온 ‘봉현의 일기그림’ 중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그림과 글을 가려 뽑아 재구성한 것이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뭐라도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럴 땐 일기그림을 그려보자. 아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도 쓰고 그리면 특별함으로 와닿게 된다. 그냥 일기보다 일기그림이 더 좋은 이유는 글이 다 담지 못하는 그때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잘 그리지 못해도 상관없는 게 그림이다.
이 책의 그림들은 작가가 그동안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펜으로만 그린 그림들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무채색에 선과 여백을 살린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책으로 만들면서 마치 색깔처럼 요일처럼 일곱 가지 순간 혹은 감정으로 챕터를 나눠, 독자가 느끼는 대로 상상하고 생각하게끔 여지를 주었다.
저자소개
저자 : 봉현
저자 봉현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그동안 2년간의 세계 여행에 대한 글과 그림을 담은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와 작가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와의 일상을 담은 《여백이》를 출간했다. 《순간을 읊조리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책방 주인》 등의 책과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렸다.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의 일상과 감상을 페이스북 페이지 ‘봉현의 일기그림’(https://www.facebook.com/bonhkr)에 남기고 있다.
그림 : 봉현
목차
프롤로그 _ 내가 있었던 그곳에 당신이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하나. 문득, 나는
어떤 날도 같은 날은 없다 / 감각의 공간 / 거부할 수 없는 / 타협은 없다 / 에취 / 마지막으로 여백이를 채워넣고 / 망원동 아이유가 부릅니다 / 내 방이었으면 좋겠지만 / 대낮부터 / 부둥부둥 / 그날이 되면 / 모든 페이지에 / 그림에 다 담을 수 없는 공기 / 자리 욕심 / 혼자 먹어도 맛있는 밥 / 쉬운 게 없네 / 두근두근 / 요즘은 요일과 상관없이 / 자전거 타기 좋은 날 / 강을 건너며 / 서울 여행 / 늦기 전에 / 이름 / 딱 좋다
@둘. 그럼에도, 나는
쓰담쓰담 / 그런 적이 있었다, 내게도 / 쿨한 척하기 싫다 / 예측 가능한 일 / 일기예보는 없다 / 스스로 위로하기 / 불빛들 / 감정의 멜로디 / 야무지게 / 뭐 어때요 / 너에게만 할 수 있는 이야기 / 도시가 낯설어지는 순간 / 당신과 나의 노래 / Always like this / 하하하 / 오늘도 그러면 안 되는데 / 견딜 수 있는 한 가지만 있어도 / 500/45 / 나 대신 울어주는 / 생각은 적당히 / 명절의 오아시스 / 잘 찾아봐
@셋. 일이 끝난 뒤, 나는
피로의 공감 / walk / 나는 아직 / 바꾸기 어려운 습관 / 좋아하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 결심과 끈기는 다 팔렸대서 휴지와 우유만 사 왔다 / 자신의 무엇 / 피곤해도 행복할 때 / 바라던 대로 / 내 글을 쓰기 위해 / 그림의 기쁨을 이끄는 일이란 / 불면의 날 / 직장인에게 맛집이란 / 아직은 / 삶은 계속되므로 / 언리미티드 / 잘 키운 고양이 하나 열 작품 안 부럽다 / 한밤의 그래피티 습격사건 / 이런 삶도 괜찮다 / 작심삼일 안 하면 / 화요일, 그곳에 가면 / 새 노트를 꺼내서 / 뭐라도 되겠지 / 익숙하다가도 낯선 재미
@넷. 그 사람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감정들 / 모든 게 다 꿈이었다면 / 겪어도 겪어도 낯선 / Addio /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때 끝난다 / 나에게는 아직 사랑이 오지 않았다 / 우리 / 같지 않지만 같이 있어줘서 다행이다 / 심부름 좀 / 장난이 오갈 수 있는 사이의 뜻 / 단골, 간골, 사골 / 결혼하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 아, 네 / 내 꿈은 착하고 외롭지 않은 집주인 / 살짝 /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 따로 또 같이 / 정답이 없기에 이야기가 필요하다 / 시크릿 액션 / 함께 기억하기 / 이름을 공유하는 사이 / 감사했어요 / 엄마와 나의 사랑법 / 아빠의 외사랑
@다섯. 어느새, 나는
언제 이렇게 / 돌아보게 되는 순간 / 시든 꽃도 아름답다 / 그때의 우리 / 인생은 노랫말 / 서른 즈음 /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어서 / 여름의 정점 / 노란 책방 이야기 / 나이를 먹어도 똑같애 / 계절의 경계 / 시간이 더디 가는 듯 / 나이를 먹는다는 것 / 스무 살이 그렇게 끝날 줄 미처 몰랐다 / 문득 공기가 차갑다 / 이제는 혼자여도 편한 / 겨울의 설렘 / 아직도 겨울 / 소리소문 없이 / 그때 그 풍경은 이제 없지만 / 간간히 비
@여섯. 그곳에서, 나는
여행의 이유 / 그곳으로 가네 / 낯선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 / 이유를 생각할 수 없이 / 제주 가는 길 / 평화의 상징은 고양이 / 이렇게 살아도 좋지 / 하다 보면 하루가 가던 곳 / 이곳에 산다면 느낌이 다를까 / 식차적응 / 다시 일상 모드 / 언제 어디에 있든, 나답게 / 저쪽의 시선을 만나다 /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곳 / 기억을 새기다 / 무겁지만 가볍게 / 알고는 있었지만 / 지루함도 그리움이 된다 / 삶처럼 여행, 여행처럼 삶 / 사람이 정겹다 / 특별한 여행 /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
@일곱. 잠시, 나는
삶의 대부분은 / 길을 가다 / 단정하고 쌉싸름한 / 기다리는 즐거움 / 커피 냄새와 빗소리만이 / 사이 / 잠시 다른 것도 해보는 걸로 / 작은 행복 / 일단 / 게으를 자유 / 지난 내 시간이 남아 있다 / 낯선 공기 / 책의 이야기가 머무는 곳 / 초록 돌고래가 선선한 선풍기 바람에 헤엄치는 책의 바다 / 우산 또는 발걸음 / 책이 있는 저녁 / 저절로 미소가 / 그만 놀자 / 음식의 온기 / 여기 다 있어요
@내일은 색다르게
어느 날 / 혼자인 시간 / 그저 흘러가듯이 / 그 거리의 냄새 / 초보의 꿈 / 삐이이익 / 바람이 분다 / 안녕, 이름이 뭐니? / 혼자예요? / 달의 노래 / 멈춤 / 내가 있는 자리는 / 지옥커피 / 계속 그곳에 있어주길 / 여전한 듯 변해가는 것들 / 시작은 커피 / 반짝반짝, 어른이 되어간다 /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족한, 여행 / 같은 일상일지라도 /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것 / 너와 함께라면
부록_ 일기그림 그리는 법
에필로그 _ 지금 여기, 오늘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