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의 다양한 표정을 전해주는『표정있는역사』시리즈. 당대인의 삶의 모습 그 자체, 그 시대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역사를 지향한다. 왕의 표정에서 노비의 표정까지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 <역사를 훔친 첩자>에서는 베일에 싸였던 첩자들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이 책은 우리 고대사에 단편적인 흔적을 남긴 첩자라는 존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이다. 우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첩자들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그들이 우리 역사에 던진 의미를 짚어보고 있다. 또한 첩자에 관해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첩자 이론도 정리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역자 소개
지은이_김영수
1959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영수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석?박사 과정 때부터 굵직굵직한 번역서와 연구서를 펴냈다. 90년 국내 최초의 고구려 통사인 『고구려간사』를 번역했고, 92년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인 『고대 중국 야철기술 발전사』를 번역하여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수상했다. 93년에는 이 책의 모태가 된 「고대 첩자고」라는 논문을 발표했고, 94년에는 한?중 고대사의 민감한 문제점들을 짚어낸 한?중?일 삼국의 주요 논문들을 모아 편집한 책 『고대 동북 아시아의 민족과 문화』라는 1천 쪽이 넘는 방대한 편저를 주도하여 펴냈다.
92년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학위를 뒤로 한 채 중국 알기와 중국 알리기에 몰두하여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 전역을 답사했다. 그 결과 『지혜로 읽는 사기』 『명문가의 자식교육』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등과 같은 의미 있는 작업물들을 내놓았다. 번역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간신론』 『모략』 『맨얼굴의 중국사』 『추악한 중국인』 『황제들의 중국사』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사 강의』 등을 선보임으로써 중국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이제 자신의 전공인 고대 한?중관계사 연구로의 복귀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축적해둔 내공을 부지런히 펼쳐내고자 하는 그는 한?중?일 3국의 역사인식과 의식수준을 ‘역사 중독’이란 말로 명쾌하게 진단한다. 이에 따라 역사과잉과 역사편중에 빠진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역사인식의 근원적 문제점들을 강렬하고 냉철한 역사관으로 파헤쳐 나가고자 한다.
그 첫 작업의 하나로 13년 전 제기했던 한국 고대사의 첩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본서를 선보인다. 역사의 이면에서 어슬렁거리는, 그러나 역사에 만만치 않은 흔적을 남긴 익명의 존재들을 역사의 전면으로 복권시키는 최초의 작업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독자들의 아낌없는 비판과 충고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