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계절의 이유
- 저자
- 이고은
- 출판사
- 잔
- 출판일
- 2026-05-25
- 등록일
- 2026-06-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7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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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연이어 몰아친 거친 파도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시간. 한 방울씩 고여, 이제는 퍼낼 수도 없을 만큼 깊어진 눈물. 그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지도 모른다. 《계절의 이유》는 그 길고도 깊은 어둠을 흐르는 계절에 흘려보내며 발견한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벚꽃 흩날리던 날을 지나, 숲의 파도를 마주하고, 분홍빛 바다를 도화지 위에 옮기고, 새하얀 눈송이와 입맞춤하며 문득 깨닫는다. 이제 흘려보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어느 계절도 이유 없이 오지 않는다. 우리 삶의 그늘진 순간조차도 저마다의 온기를 품고 있기에.
행복하기만 한 삶도, 슬프기만 한 삶도 있을 수 없다.
내가 찾고자 할 때 행복도, 고통도, 그곳에 있다.
-본문 중에서
누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속 깊은 곳의 웅덩이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그 슬픔을 억지로 퍼내기보다, 스쳐 지나가는 계절과 함께 떠나보낼 때 비로소 ‘지금의 나’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을수록 더 빛나는 윤슬처럼,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기꺼이 물결 위로 실어 보낼 때, 눈물은 생의 조각마다 맺힌 빛이 되어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한다고.
이 책에 담긴 50개의 이야기는 한 사람만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낸 시간은 서로 다르지만,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은 결국 누구에게나 닿아 있기 때문이다. 떠나보내야 할 계절 앞에서, 이 책은 가장 진솔한 마음으로 독자의 등을 밀어준다. 《계절의 이유》는 작가가 심연에서 길어 올린 빛바랜 계절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작별 인사이자, 다시 맞이할 계절에게 건네는 눈부신 환영 인사다. 각자의 계절을 담담히 흘려보내며, 그 너머 상실의 끝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소개
화가, 작가, 그리고 산책가. 홍익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아티스트 그룹 DNDD를 설립했다. 전시, 디자인, 출판 등 시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서울미술관 〈3650 storage - 인터뷰〉 등의 전시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보이지 않는 것들》, 《삶은 여전히 빛난다》 외 여러 도서의 표지 및 삽화 작업으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였고, 뮤지션 루싸이트 토끼의 프로젝트 앨범 《리듬》, 작곡가 수린의 EP 앨범 《Wave》 아트워크 등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폭넓은 협업을 통해 섬세한 시각적 언어를 확장해 왔다. 이제는 그 시선을 조금 더 내면으로 옮겨, 일상에서 발견한 삶의 반짝이는 빛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를 담은 에세이 《산책가의 노래》가 있다.
목차
다시 시작된 계절|23
현호색|27
사이의 들|28
벚꽃 흩날리던 날|34
고집스러운 나무|39
복사꽃|41
피고 지는 꽃|42
종소리|44
사이에서|48
나의 등나무|52
아빠의 밀짚모자|57
102동 604호|61
그가 가장 좋아하는 꽃|68
친구가 되는 쪽|74
짧은 여행에서 찾은 것|78
기도|87
강낭콩꽃|91
금계국|92
여름날의 하모니|93
종이에 피어난 개망초|97
숲의 파도|103
바람에 실려 온 향기|107
하얀 등대, 하루키, 토성 그리고 코다마|109
마침표|116
도화지에 담은 것|119
마지막 여름의 울음소리|124
희망이라는 이름의 배|129
한여름의 꿈|133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136
다정한 작별 인사|140
분홍빛 바다|144
이제야 전하는 마음|149
나비가 잠든 시간|154
가을이 온다|156
여전히 선명한 바다|157
있는 그대로|162
아빠가 잠든 자리|166
희미해지는 점들|171
계절과 계절 사이|173
구절초|176
갈대|177
이제 곧|178
파도가 부르는 노래|182
은하호|190
서툰 불꽃놀이|192
오늘의 정성|194
눈의 입맞춤|197
가만히 바라보는 마음|200
군무(群舞)|203
계절의 이유|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