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번역과 한국의 근대

번역과 한국의 근대

저자
김욱동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2-04-03
등록일
2014-01-21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48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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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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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갑오개혁에서 기관지 「해외문학」이 발행되던 1920년대 말엽까지의 한국번역사 연구서
이 책에서 저자 김욱동은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초엽에 걸쳐 번역이 한국 근대화에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를 규명한다. 저자는 일본과 중국처럼 한국에서도 번역이라는 열쇠가 없었더라면 근대화의 빗장을 열어젖힐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만약 서구 문헌이 번역을 통하여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한국의 근대화는 뒤늦게 이루어졌거나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번역과 한국의 근대」에서 저자는 제목 그대로 한국에서 번역이 근대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심도 있게 밝힌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하여 저자는 육하원칙 六何原則 에 따라 기술한다. 즉 서구 문헌을 ① ‘왜’ 번역하였는가, ② ‘누가’ 번역하였는가, ③ ‘무엇’을 번역하였는가, ④ ‘어떻게’ 번역하였는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과 장소가 빠져 있지만, 저자는 줄잡아 갑오경장 甲午更張 에서 ‘외국문학연구회’의 기관지 「해외문학 海外文學 」이 발행되던 1920년대 말엽까지 기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중국계 미국 학자 리디어 류 Lydia H. Liu 는 「통언어적 실천」 1995 에서 중국이 서양 문헌을 번역함으로써 근대화를 이룩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근대를 ‘飜譯한 近代’라고 불렀다. 그러나 김욱동은 한국의 근대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또 달라서 중국이나 일본의 번역가들이 번역한 서구 문헌을 중역하여 근대화를 이룩하였기 때문에 한국의 근대를 ‘重譯한 近代’라고 부른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근대화는 굴절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한다.
「번역과 한국의 근대」에서 저자는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초엽 우리의 힘으로 근대화를 이룩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도 애석한 일이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서양을 직접 만나지 못한 사실, 다시 말해서 일본을 통하여 서양을 간접적으로 만난 사실이 한국 근대사가 안고 있는 비극이다. 그것이 우리의 일그러진 모습이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러나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비록 중역을 통해서나마 서양의 근대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만약 이러한 중역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어두운 중세의 터널을 지나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고 밝힌다.
이 책 「번역과 한국의 근대」는 30여 년 전 김병철 金秉喆 교수가 「한국근대번역사연구」 1975 와 「한국서양문학이입사연구」 1980 에서 이룩한 작업을 토대로 하여 번역과 근대화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의미 있는 저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자료 수집 차원에 머물러 있던 번역 이입사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한 저자는 김병철이 두 책에서 범한 오류를 수정하기도 했다.
마루야마 마사오 丸山眞男 와 가토 슈이치 加藤周一 의 「번역과 일본의 근대」 1998 가 일본 번역사를 다룬 대표적인 저서고, 중국계 미국 학자 리디어 류의 「통언어적 실천」이 중국 번역사를 다룬 대표적인 저서라면, 저자의 「번역과 한국의 근대」는 한국에서 이 분야를 다룬 최초의 저서로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번역과 한국의 근대」에서 저자는 주제와 관련한 삽화나 사진 등을 많이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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