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의 치명적인 매력은 본능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욕망을 완벽하게 풀어낸 이선구 소설집
빠른 템포로 배경 음악이 흐르고 날씬한 허리 아래에 인형 같은 다리를 쭉쭉 뻗으며 여자 배우가 길을 걷는다. 발랄하고 육감적인 허리 아래 부분의 움직임에 카메라 앵글이 맞추어져 선명하게 확대된다. 치마가 너무 짧아서 속이 보일 듯 말 듯하다. 그녀의 등장에 동네 청년들이 사족을 못 쓴다. 농구공을 든 청년은 공을 놓치고, 담배피던 청년은 꽁초에 손가락을 데이고 만다. 자전거를 탄 청년이 가로수에 처박히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옷을 벗는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196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저술활동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실험했다. 이는 대중이 전문가로부터 듣는 청취자나 학생으로서의 수동적 태도를 넘어 지적활동 전체에 걸친 대중의 개입과 전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활동을 진정한 민주사회와 복지사회의 마지막 과제이자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활동도 더욱 생산적이고 올바르게 기능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그의 글쓰기는 특정한 주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중적 글쓰기란 어떤 상황,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이 원하면 즉시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의미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1990년대 한국 사회 섹스라는 기호를 다루는 사람들》(새물결, 1996), 《프리섹스주의자들에게》(이후, 1999), 《도올 김용옥 비판》(옛오늘, 2007),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책보세, 2012), 《어린 왕자의 가면》(책보세, 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