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복식고
이 책은 우리 나라 최초로 발간된 이여성 李女星 선생의 주요 벽화 고분 古墳 의 인물화를 통해 본 상대 복식의 변천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활과 문화란 서로 유리될 수 없는 것이다. 문화는 생활체험의 표현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으나 생활, 즉 의, 식, 주, 기타 생활수단의 생산과정은 도덕, 예술, 학문 등 모든 문화형태가 생산되는 사회적 지반인 만큼 한 시대의 문화는 그 시대의 현실적 지반, 즉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 생활의 모든 관계를 떠나서 그 진실한 성격을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복식은 그것이 바로 생활양식의 한 직접 표현인 동시에 문화적 창의도 보게 되는 것이므로 이 점에 있어 그것은 한 개의 생활문화로서 독자의 사회사적, 문화사적 존재로도 어느 정도 복식을 망견 望見 할 수도 있겠지만 복식을 통하여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를 상견하려 함은 가장 실증적이요 또 과학적인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본 서적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요 벽화 고분의 인물화를 통해서 보게 될 복식의 변천사 또한 귀중한 유물자료로 시대성을 결정하고 위치를 중시함으로 하여 당시 우리의 상대 복식의 높은 발달단계를 이해하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 복식 이론상 그것은 과연 어떠한 가치를 가졌던 것인가를 규명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