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의 문화콘텐츠 21
이 책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를 보는 다양한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해하여 각기 다른 시각에서 문화의 양상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제1장에서는 외국인의 시야에서 보는 일본인과 일본어의 특성을 파악하여 일본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정신세계를 살펴보고자 하였고, 제2,3장에서는 일본인의 생활 가운데 일본의 정체성을 잘 간직하면서 일본 문화의 상징 혹은 기호로 인식되는 전통문화론을 전개했다. 다도나 꽃꽂이라는 정적인 요소가 있는가 하면 마쓰리나 스모처럼 다이나믹한 요소로 공존한다. 일본인의 정서나 내면세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미술이나 문학의 전통은 콘텐츠를 구성하는 좋은 소재가 된다. 오래 전에 성립된 전통연극인 노, 분라쿠, 가부키, 라쿠고 등은 역사적 공연방식을 유지하면서 오늘날에도 널리 공연되고 있는 중요한 문화콘텐츠이다. 외국에 일본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매우 유효한 레퍼토리가 되지만, 그 에피소드나 메타포가 다양한 모습으로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음에 주목된다.
제 4,5장에서는 일본인의 실험정신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구체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과정과 문화산업의 구체적인 사례를 논의 하였다. 특히 객석의 관객과 무대 위의 연기자 혹은 스크린 속의 연기자가 교감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나아가 판타지의 세계를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구사하는 게임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