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지록
“중국에 『채근담』, 로마에 『명상록』, 프랑스에 『팡세』가 있다면
일본에는 『언지록』이 있다!”
일본 유학의 거물 사토 잇사이의 『언지록』4부작의 국내 최초 번역본이다. 그는 메이지 유신과 일본 근대화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일본의 사상적 스승이며 그가 40년 동안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쓴 이 책에는 그의 마음공부와 사색, 자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은 당대의 유학자들은 물론, 고이즈미, 오히라 등 현대 일본을 좌우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꾸준히 읽고 인용해왔다. 최근에는 경제경영과 기업조직론적 관점에서 『언지록』을 재구성한 『최강의 인생지침서(最强の人生指南書)』가 베스트 셀러가 되어 그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책에는 사토 잇사이가 42세부터 82세까지 써내려온 1132조의 금언들이 담겨있다. '짧은 말, 큰 뜻(言志)'에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지혜가 녹아있다. 인간 가치에서부터 사회 통합의 주춧돌, 그리고 하늘의 뜻 까지 잠언들은 인생의 크고 작은 부분을 아우른다. 그러나 야망이나 입신출세처럼 '명리와 금전 등에 관한 이기적 욕망'을 북돋는 대신,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몸소 실천해 이루어야만 하는 목표·목적·결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짧은 잠언 형식으로 쓴 동양의 거의 모든 사상사에 대한 수상록이자 명상록 그리고 주석집인 이 책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우리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