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깨달음의 벗 천하일발

깨달음의 벗 천하일발

저자
지명
출판사
이른아침
출판일
2011-03-02
등록일
2011-03-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9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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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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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소유의 상징, 발우와 공양에 관한 모든 것

세속적인 욕구를 떨쳐버리고 깨달음에 다가서고자 정진하는 불교 수행자들의 바랑에는 정진할 때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도구, ‘승물 18물’이 담겨 있다. 삼의 三衣 , 발우 鉢盂 , 좌구, 녹수낭 등 18개의 승물들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내용과 의미가 약간씩 다르기도 하지만, 최소한의 물건만 지니는 무소유의 검박한 살림살이의 기본 정신에는 차이가 없다.

이러한 승물 가운데 특히 발우는 탁발에 의지하고 무소유로 구도 정진하는 수행자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발우는 단순히 스님들의 밥그릇만이 아니다. 발우에 담기는 것은 밥이나 반찬이 아니라 깨달음의 상징인 불 佛 이요,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 法 이며, 무소유의 청정한 마음과 깨달음의 지혜이다. 발우에는 또 음식을 공양할 수 있도록 해준 모든 생명과 인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한없는 하심 下心 의 자세도 담겨 있고,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깨달음에 대한 수행자들의 허기도 담겨 있다.

이러한 발우는 또한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불법이 전래되어 오는 과정에서 전법제자에게 법을 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중국 선종 초기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법을 이어가는 사자상승 師資相承 과정에서 가사와 발우를 통해 법을 전하는 증표로 삼기도 했으며, 현재 태국을 비롯한 남방의 불교 국가에서는 가사를 입은 승려들이 매일같이 발우를 들고 탁발에 의지하며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유래한 발우와 승물들에 담긴 의미는 불교의 모든 사상과 정신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다. 예컨대, 일개의 나무 지팡이가 수행자들의 손에 들리게 되면 나무 지팡이는 더 이상 일개 지팡이의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지팡이는 나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미와 같은 미물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삶과 죽음의 귀로에서 벗어나게 하는 자비의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삭발의 도구인 삭도기는 한낱 쇠붙이가 아니라 세속 世俗 과 출가 出家 를 구분 짓게 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승 僧 과 속 俗 의 경계를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듯 수행자의 일상 소품으로 사용되는 승물 18물은 그 하나하나의 쓰임새마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어, 출가의 세계에서는 수행자들의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지혜를 담게 되고, 세속에서는 중생구제의 원력으로 세상에 자비를 드러나게 하는 도반이 되어 중생들의 삶과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

이 책에 실린 발우를 비롯한 갖가지 승물들에는 일상의 삶에서 가지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줄 향 香 이 스며 있다. 그것은 수행자의 벗으로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운수행각의 구도적 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수행을 몸소 실천하여 청정한 정진력이 깃들게 된 세계 각국 수행자들의 발우와 승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편안한 세계’를 누구나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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