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남은 조선의 살인과 재판
《역사로 남은 조선의 살인과 재판》은 정조가 남긴 《심리록》을 기반으로, 다산이 남긴 《흠흠신서》의 내용을 덧붙여 정조 당시의 대표적인 옥사 18건을 추리고 그 사건의 전말과 소송의 과정을 소설의 기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내용의 정확성을 위하여 대부분의 내용을 사료에 의지했지만 흥미진진한 소설로 읽어도 무방하다. “사건 내용의 기괴함에 놀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억울한 사람이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열정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저자 이번영 씨는 아울러 “조선의 법치주의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긍정적으로 작동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