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따뜻한 밥 퍼주는
최일도 목사의 밥心으로 사는 이야기, 밥맛 나는 인생 찬가!
'밥퍼' 목사로 불리는 최일도 목사, 그는 1998년, 청량리역 굴다리 밑에서 주변 부랑배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퍼주기 시작했다.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밥을 지어 드리겠다는 다짐, 즉 밥心은 23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굶주림으로 지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드린 라면 한 그릇은 밥 한 그릇이 되고, 밥 한 그릇이 백 그릇, 천 그릇을 넘어 2011년 5월 2일 5백만 그릇을 돌파했다.
『밥心』은 최일도 목사가 영혼이 허기진 이들에게 건네는 ‘밥 안부’이다. 현대인들에게 살갑게 손 흔드는 이도, 전화 한 통 해 주는 이도 없는 무미건조하고 공허한 하루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쓸쓸함으로 마음이 곤고해질 때 누군가가 “밥 먹었니?” 하고 안부 인사를 해 오면 가슴이 찡해진다. “밥 한 번 먹자.”는 말에 무채색이던 삶이 황홀한 색을 띄며 찾아온다. 스쳐지나가는 한마디에 ‘밥’이라는 따뜻함을 얹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뜨끈뜨끈해진다.
밥이 무엇이기에 이런 힘을 갖는 것일까. 이에 밥의 마음을 가지고 밥 힘으로 세상에 좌절한 이들을 세운 최일도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밥心은 낮은 곳에서 나누는 인정이고 온정이며 가난한 이들이 더 가난한 이웃을 살리기 위해 마음을 담은 ‘민심’이라고. 이런 땀과 눈물, 정성이 어린 밥心을 대하는 순간, 축제의 시간으로 반짝이며, 정이 넘치는 잔칫집이 된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