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숲의 오솔길>은 티브리우스라는 별명이 붙은 바보인 주인공이 우연한 연유로 자연의 품 속에서 점차 정상을 회복해가고, 거기에다 아름답고 소박한 시골 처녀와 알게 됨으로 하여 노총각의 지경에 이르러서 비로소 사랑에 눈이 뜨고 젊음을 돌이키게 되며, 마침내는 두 사람의 결합으로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비록 다소 도덕적이며 단조로운 결함이 있기는 하나, 매력에 충만해 있음은 부정할 수가 없는 아름다운 내용의 이야기로서 성장소설의 유형에 속하는 작품으로서는 손색이 없다.
저자소개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오버플란에서 가난한 직조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인 뵈머발트의 자연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묘사하여 숲의 작가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미술에 심취하였으며 자연을 관찰하기 좋아했던 그는 크렘뮌스터 김나지움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공부를 해오던 그는 단편집「슈투디엔」으로 문학적 명성과 경제적인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 파니와의 결혼이 집안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자, 아말리아 모하우프트와 결혼하지만 평생동안 첫사랑의 여인을 잊지 못하며 그녀를 자신의 영원한 문학적 이상으로 그리게 된다. 또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해 작품 속에서 이러한 슬픔과 고뇌를 표현했으며 말년에는 교육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쌓았다.
괴테·헤세 등에 비견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낭만주의 작가인 그는「슈투디엔」외에도, 서문 조용한 법칙으로 유명한 단편집「얼룩돌」과 장편 교양소설「늦여름」그리고 정치·역사소설「비티코」등의 작품을 남겼다. 생전에 예술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20세기에 들어 토마스 만과 니체에 의해 비로소 그 문학적 위상을 재평가 받게 된 슈티프터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