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명동 소학교와 연희 전문 학교 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카톨릭 소년』에 동시『병아리』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본 유학 중이던 1943년, 독립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후쿠오카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1948년에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나왔습니다.
윤동주의 작품은 자기 응시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의 순수는 삼라 만상에 대한 애정으로 통한다. 동시에 그것은 죄의식과 표리를 이루고 있다. 빛이 있으면 그 반대쪽에 그늘이 있고, 그늘이 있으면 그 반대쪽에 빛이 있는 것과 같다.
윤동주는 순수를 지향했다. 그 지향하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이면엔 짙은 죄의식이 수반되었다. 그 죄의식은 때로는 '부끄럼'이나 '자기혐오', '자기부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는 어두운 시대에 살면서 민족적 아픔을 극복하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영향을 받으며 낭만적 순수 서정의 세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