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차가 동리 앞을 지날 때마다 주막집 뜰팡에 멍석을 깔고 땀을 들이던 일꾼들의 눈이 일시에 마차 짐으로 옮겨진다... 그들의 눈에는 이 마차 위에 실린 가구며 세간이 진기한 모양이다. 소마차를 끌던 수택은 예전의 세월이 추억이 되어 서글퍼졌다.. 패배자 라 가만히 자기를 불러본다..
저자소개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으며 일인 작가 가토 다케오의 집에서 기거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장편「폐허의 울음」을 간행하면서 무영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29년 일본에서 돌아와 소학교 교원 출판사, 잡지사 사원으로 일했다. 동아일보 공모 희곡 현상 모집에「한낮을 꿈꾸는 사람들」이 당선되고 1937년 첫번째 단편집「취향」을 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무명 단편집」「흙의 노예」「소설작법」「B녀의 소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