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시가 퇴근 시간인데, 내가 왜이리 맥없이 앉아 있나? '
시계 바늘이 오후 5시 정각을 넘기자, 기웅은 바싹 조바심이 일어난다... 그러나 마음만 급할 뿐 좀처럼 자리에서 궁둥이가 떼어지지 않는다.. 불안하게 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교감 눈치를 본다. 교감은 여전히 의자를 옆으로 돌려놓고 창 밖에 시선을 주고 있다.. 감시하는 거동이 분명하다..
저자소개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1986)과 제5회 만해문학상(1990), 제2회 오영수문학상(1994)을 받았다.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을 지속적으로 다뤄오면서 중후한 문체로 오늘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의 작품들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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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으로 『순이 삼촌』(1979) 『아스팔트』(1986) 『마지막 테우리』(1994), 장편으로 『변방에 우짖는 새』(1983), 『바람 타는 섬』(1989) 외에 수필집 『젊은 대지를 위해서』(1989)가 있다. 20년의 교직 생활에서 떠나 현재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