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채는 거뜬히 싣고 달릴 수 있을만한 '도라꾸'가 마을로 들어오고 둥글고 긴 기둥 같은 것을 하나씩 내려놓았다... 동네 꼬마들은 궁금증으로 잔뜩 긴장한 채 눈알만 잽싸게 굴릴 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전기가설공사 소식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져나갔다...
저자소개
광주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0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단편집 『어떤 전설』,『20년을 비가 내리는 땅』,『황토』,『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불놀이』, 대하소설 『『아리랑』등이 있다. 작품 『유형의 땅』으로 현대문학상, 『인간의 문』으로 대한민국문학상, 『메아리 메아리』로 소설문학작품상, 『태백산맥』으로 단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