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죽음
김만태는 강원도 철원출생으로 원주고등학교, 서라벌예술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경기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월간문학』신인작품상에 단편 <무인도>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한국 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며『창작』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음.
작품으로는 단편소설 「어떤 층계」, 「징검다리」, 「하늘로 흘러간 종이배」, 「강변이야기」, 「하얀 손수건」 등이 있다. 창작집에는『그 작은 새가 떨어뜨린 하얀 깃』,『자유인』이 있으며 중편 소설집으로는『꿈꾸는 바람개비』, 장편 소설집으로는 『끝없는 방황』,『거듭나는 땅』등이 있다.
젊은 프로 권투선수와 투견에 비추면서 그려 보인 「투견」에서는 인생이란 그 얼마나 외롭고, 가난하고, 아프고, 힘겨운 것인가를 잘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10여 년 전,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프로복싱 챔피언이었던 미국의 맨시니에게 도전해서 사력을 다해 싸우다가 14라운드에서 다운되어 혼수상태가 된 채 병원에 후송되어 입원치료 중 뇌혈관이 파괴되어 아깝게 숨진 고(故) 김득구 선수를 애석하게 머리 속에 떠올리면서 작품을 집필했다고 한다.
『큰도둑』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소유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가를 일깨워주기 위해 집필한 작품이다.
한 알의 진주알이 한 트럭의 모래보다 값지고, 한 시간의 노동이 한 해 동안의 도박보다 값진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임에도 현대인들은 거의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욕망 속에서 착각과 교만 속에서 말이다. 이 장편소설은 작가가 부정 부패가 없는 새로운 사회와 국가가 한시 바삐 형성되기를 바라면서 출간됐다.
그 외에 청소년을 위한 에세이집『아히얀 조약돌』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