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과 함께 남극의 아티스트
이 책은 당시 영국에서 유명한 여행가이자 저술가, 그리고 사진 작가였던 허버트 폰팅이 스콧 탐험대의 일원으로 남극에 들어갔던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이 속에는 인간이 처음 남극에 첫발의 내딛었을 때 느껴지는 흥분과 감동, 그리고 남극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초기 남극에 대한 인간의 소회가 잘 드러나 있다. 남극의 광활한 얼음 절벽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전경, 계절과 해류에 따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남극의 바다, 그 속에 얼어붙은 경이로운 형상의 빙산, 남극 생명체들의 모습, 남극의 기후와 계절이 빚어내는 다양한 양상들, 어둠이 지속되는 겨울과 낮이 지속되는 여름의 이채로운 경험 등 그는 남극의 다양한 모습을 기술했다. 그 속에서 탐험대의 모습은 마치 카메라를 줌-인 줌-아웃 하듯이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드러난다. 그 속에는 캡틴 스콧을 비롯한 수많은 동료들의 리얼한 모습 또한 나타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객관화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든다. 남극 에세이인 이 작품은 스콧이 어떤 사람인지, 그들의 탐험이 어떤 것이었는지 스콧 탐험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의 글을 통해 엿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없는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