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개월의 시한부 선고, 의사는 내게 객사를 권했다!
문인이자 대학교수였던 전규태 작가. 유수한 문인들의 ‘교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한 시대를 보낸 그는 중년의 끝에 이를 즈음 췌장암에 걸린다.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내린 주치의는 차라리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객사’할 것을 권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나는 여행. 저자는 주치의의 충고에 따라 쌓아온 모든 것들을 정리한 뒤 여행길에 올랐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삶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들을 담은 책『단테처럼 여행하기』. 죽음 앞에서 더욱 또렷이 그 형체와 본질을 드러내는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과 매일 다른 색채로 반복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 그리고 그것들을 올올이 꿰뚫는 작가의 시선을 엮은 이 책은 하나의 잠언집이자, 삶과 생명에 관한 근원적인 고민을 담은 철학서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전규태
저자 전규태는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교수,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시드니대 교환 교수를 지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교수로 오 년간 한국학을 강의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문인이자, 한일 비교문화 연구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현대시인상, 문학평론가협회상, 모더니즘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모란장, 국가공로자 서훈을 받았다. 저서로 『한일 문화의 비교』, 『한국시가연구』 등 다수, 역서로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 『여학생』 등이 있다.
『단테처럼 여행하기』는 ‘한국의 대문호大文豪’ 전규태의 산문집으로, 삼 개월 시한부 인생의 췌장암 선고를 받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죽음을 극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암을 선고받은 그에게 남은 인생은 고작 삼 개월이었다. 의사는 차라리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객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조언했다. 열두 살에 어머니를 찾아 만주 다롄으로 떠난 것이 그의 첫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인생의 끝에서 떠나는 마지막 여행일 터였다. 어쩌면 죽음 이후의 긴 여행에 앞선 짧은 여행일지도 몰랐다. 파리, 베를린, 본, 뮌헨,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프라하, 부다페스트…… 화구 하나 들쳐 메고 전 세계를 종횡무진한 그의 여행길은 삼 개월을 넘어 어느덧 십여 년간 계속되었다. 그 풍요로운 고독 속에서 그는 생명이 어떻게 죽음을 이기는지, 마음이 어떻게 몸을 지배하는지 체험한다.
반짝이는 문학적 감수성과 삶의 깊은 부분까지 꿰뚫는 그의 통찰은 여행의 숨결이 가득한 잠언적 아포리즘을 남겼다. 죽음 앞에서 그 누구보다 더욱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었던 사랑, 사람, 그리고 삶이 어떤 결정結晶을 남겼는지, 그의 발길을 따라가며 아름다운 삶의 편린들을 헤아려볼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존재라는 것에 대한 경이로움 006
프롤로그 지도를 만드는 여행 014
1부 죽음 대신 떠난 여행
들국화 여정旅情 018 | 열두 살, 다롄의 순환전차 020 | 부유富裕와 부유浮游 024 | 소박한 기적 026 | 억지로라도 웃기 029 | 나 자신을 즐겁게 하기 033 | 별의 환상 036 | 풍경으로 눈뜨다 038 | 달을 보다 041 | 마음을 따르다 045 | 또 하나의 눈 048 | 고통의 바다를 건너다 051 | 사랑으로 살리다 055 | 사랑, 죽음, 여행 057 | 메리다의 밤 060 | 여행, 또 하나의 나를 찾는 길 066 | 옛 나그네와 오늘의 여행 070
2부 가장 여행다운 여행_혼자 떠나야 하는 이들에게
고독족의 탄생 078 | 여행자의 변명 084 | 호로비츠에게 여행을 권하다 086 | 여행 공식_호기심, 도망, 발견, 자유 088 | 여행의 조건 091 혼자서 떠나다 093 | 걷다 096 고독과 마주하다 099 | 기차에 이르다 101 | 타히티의 고혹 118 | ‘그곳’에 이르다 122 | 히스테리아 시베리아카 125 | 여행, 연금술 130 여행, 자각몽 133 | 여행의 마음 136 | 깨어 있는 여행 140 | 시의 마음은 여정이요 연정이다 144
3부 돌아온 뒤의 여행
기억의 앨범 152 | 이탈리아 피렌체-로마-시칠리아-베로나-베네치아-코모 154 | 스위스 체르마트-몽트뢰 170 | 프랑스 아를-파리 181 | 아마존 강의 흐름을 따라 194 | 여행은 새로운 생각의 산파다 200 | 표박의 감정, 그리고 과정 205 | 안녕만이 인생 210
에필로그 여행이 내게 가르쳐준 것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