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답성호원』은 우계 성혼이 묻고 율곡이 답한 철학적 서신으로, 신체적 욕망인 ‘인심’과 보편적 본성인 ‘도심’의 문제를 이기론으로 해명함으로써 성리학의 이론적 완성을 꾀한 저작이다. 우계가 인심과 도심의 발현을 ‘이치와 기운이 각기 발동한다’는 퇴계의 이기호발설에 입각해 해석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질문하자, 율곡이 이를 비판하며 자신의 사유를 펼친 것이다. 율곡은 이치와 기운을 개념상으로는 구분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분리될 수 없는 관계로 파악했으며, ‘이통기국’(이치는 통하고 기운은 국한되어 제한적으로 이치를 실현한다)이라는 독자적인 우주론의 기초 위에 ‘기발이승일도설’(기운이 발동할 때 이치가 타는 하나의 길만 가능하다)을 정립해 인심과 도심의 근원이 하나임을 명확히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이
저자 율곡 이이는 한국 유학을 대표하는 거유巨儒로서, 중종 31년(1536) 강릉부 북평촌 외가에서 이원수와 신사임당의 4남 3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영특해 13세에 진사 초시에 장원으로 합격한 이래 28세에 사마시司馬試와 문과文科에 모두 장원으로 급제하는 등 아홉 번의 과거에서 모두 장원으로 급제해 ‘구장원공’으로 불렸다. 호조좌랑에서 시작해 사헌부 대사헌ㆍ호조판서ㆍ대제학ㆍ이조판서ㆍ병조판서를 역임했으며, 49세(선조 17, 1584)에 세상을 떠났다. 별세한 지 40년 후인 인조 2년(1624)에 문성文成이라는 시호를 받고, 대광보국 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 겸 영경 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사로 증직되었다.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 지성사를 대표하는 율곡은 성리학을 조선의 정통 학문으로 정립시킨 위대한 철학자이자 백성의 안녕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려 노력한 개혁 정치가였다. 그의 문집인《율곡전서栗谷全書》전 38권과 습유 6권이 전해지고 있는데,《성학집요聖學輯要》ㆍ《격몽요결擊蒙要訣》ㆍ《소학집주小學集注》등이 대표적인 저술이다.
역자 : 임헌규
역자 임헌규는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서양철학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동양철학 석사 및 박사)을 졸업했다. 그 후 미국 하와이대학(동서비교철학) 에서 수학하고, 유도회 부설 한문연수원(3년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강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양고전학회 회장,《동방학》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주로 현대 심리철학과의 비교를 통해 동양심성론의 현대적 정체성 확립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유가의 심성론과 현대 심리철학》,《노자 도덕경 해설》,《유가철학의 이해》(공저),《장자 사상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노자 철학 연구》,《장자-고대중국의 실존주의》,《주자의 철학》,《인설》,《노자》,《맹자》,《후설의 현상학》,《하버마스-다시 읽기》,《현대 유럽 철학의 흐름》,《푸코, 데리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등을 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임헌규
답성호원
1 성호원에게 답함 갑인년(1554, 명종 9)
2 성호원에게 답함 을축년(1565, 명종 20)
3 성호원에게 답함 정묘년(1567, 명종 22)
4 성호원에게 답함
5 성호원에게 답함
6 성호원에게 답함 경오년(1570, 선조 3)
7 성호원에게 답함 임신년(1572, 선조 5)
8 성호원에게 답함
9 성호원에게 답함 임신년(1572, 선조 5)
10 성호원에게 답함
11 성호원에게 답함
12 성호원에게 답함
13 성호원에게 답함
14 성호원에게 답함
15 성호원에게 보냄
부록
해제 - 율곡의 철학적 서신, <답성호원> |임헌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