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언을 읽는다
마셜 맥루언의 생애와 사상. 인터넷 매체의 급성장, MP3와 동영상, 그리고 작은 컴퓨터 역할을 하는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매체의 발달은 측정할 수 없다. 이미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된지 오래다. 이런 모습들을 예견한듯, 맥루언은 이미 60년대에 <미디어의 이해-인간의 확장>에서 몸이 인식의 매개체라고 주장하며, 안다는 것은 한 주체가 어떤 대상에게 자신의 몸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맥루언의 텍스트를 명료화하는 작업을 통해 그가 매체, 메시지, 감각, 지구촌 등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을 다각도에서 검토했다. 그래서 이 책의 1, 2, 3장은 맥루언의 주요 논지를 해설하고 그의 얘기가 지닌 타당성을 가늠하고 있다.
우선 1장에서는 매체 또는 기술에 대한 맥루언의 조망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지닌 철학적 함의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했다. 2장에서는 맥루언의 지각론, 특히 매체가 감각이나 지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가 주장한 이론을 개관하고 그것이 어떻게 핫/쿨로 대변되는 매체의 유형 구분으로 이어지는지 해명하고자 했다. 그리고 3장에서는 맥루언의 역사관에 대해 살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