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문화사를 다룬『살림지식총서』제250권. 오늘날 쇼핑과 소비의 공간으로만 여겨지는 백화점을 다른 문화적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1852년 파리에서 문을 연 봉마르셰에서 시작된 소비의 궁전 백화점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탄생 후 150년 동안 대자본의 욕망환기 장치 혹은 도시민의 입장료 없는 생활 유원지 등으로 시기마다 그 기능을 달리해온 백화점의 문화적 원류를 탐험한다.
저자소개
전봉관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변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인문학을 넘어 사람 냄새 나는 인문학을 찾기 위해 문화 현상과 사건, 인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문文, 사史, 철哲 어느 영역에서도 연구하지 않지만, 인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다양한 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전공인 문학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 스캔들, 사기·협잡, 투기, 가정 문제 등을 문화사적으로 조망한 다양한 글을 발표하고 있다.
1930년대 한국의 금광 열풍을 다룬 『황금광시대』를 펴냈고, 「조선일보」에 “30년대 조선을 거닐다”를 연재했다. 현재 월간 『신동아』에 “옛날 잡지를 보러 가다”를 연재하고 있다.
목차
만국박람회와 백화점
공간 자본화와 욕망의 환기 장치
에밀 졸라와 『부인들의 천국』
이미지를 상징화한 기호, 백화점
사치의 민주화와 백화점이라는 학교
창세기 백화점의 투시
시류는 여류
입장료 없는 생활유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