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애틋한 상실의 기록
『실연의 박물관』은 글로벌 전시기획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의 2016년 한국 전시에 사연과 소장품을 기증한 82명의 리얼 스토리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헤어짐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후에 시작되는 이야기, 그 헤어짐으로부터 얻게 된 상실감과 슬픔, 그것들을 극복해간 증거들이 익명의 고백을 통해 이 책에 담겼다. 이 책에 담긴 사연들은 버리려 했으나 버릴 수 없어 서랍에, 창고에, 벽장에 숨겨두었던 우리 실연의 증거들을 떠오르게 한다.
더 이상 곁에 간직하고 싶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게 하고 싶지는 않은 헤어짐의 증거들에는 머나먼 나라 크로아티아의 박물관 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기증자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벼락처럼 찾아왔던 열정의 시간과 그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견뎌낸 슬픔, 분노, 연민, 그리움의 기록들이 남았다. 여기 익명으로 기증된 82개의 내밀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은 ‘내 인생의 헤어짐’을 돌아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건네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실연에 관한 박물관을 열며 4
1° 우리의 반지 22 2°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6
3° 고맙습니다, 반찬통 30 4° 천일의 램프 34
5° 아빠 차를 부탁해 36 6° 엄마의 체온 42
7° 아버지가 벗어놓은 패딩 조끼 46 8° 우리 집 강아지 호두 50
9° 식당 문이 열리고 54 10° 매일매일의 전쟁 58
11° 한 번도 입지 않은 헌 셔츠 60 12° 그녀와 나의 블랙베리 64
13° 청.춘.필.통. 68 14° 두 개의 향초 71
15° 음악을 들을 때마다 74 16° 숟가락 젓가락 78
17° 허브티 한 잔 82 18° 요일 팬티 86
19° 로모, 안녕… 90 20° 마지막 빵 92
21° 외할아버지의 사랑 96 22° 모토로라 휴대전화 98
23° 세계여행 102 24° 양구행 버스티켓 104
25° 탑동 시절 106 26° 파란 대문 109
27° ‘여리고 빌라’의 아이들 116 28° 우린 어떤 가구를 들일까 120
29° 당신의 수저 122 30° 그리다, 그리워하다 124
31° 벼락같은 첫사랑 130 32° 바다 너머 134
33° 엄마의 손길 138 34° 벨라의 양말 140
35° 상실과 치유의 문신 144 36° 성경 146
37° 사라진 남자 148 38° 읽지 못한 책 154
39° 첫사랑, 편지 158 40° 여덟 개의 물건 161
41° 금주 164 42° 유리병에 든 사탕 168
43° 종이컵 와인의 맛 170 44° 관계의 후드 티 174
45° 아! 시원해 184 46° 폐간 186
47° 미발표 원고 189 48° 다시 듣고 싶어요 200
49° 우리들의 처음 202 50° 추억도 이사 가야 하나요 204
51° 수학의 정석 208 52° 나만을 위한 책 210
53° 필사 214 54° 기억의 실체 216
55° 말하지 못한 사랑 218 56° 집착 220
57° 마지막 대화 222 58° 총선 불출마 226
59° 네모는 없다 228 60° 다이어트, 안녕! 232
61° 새로운 사랑 234 62° 출항 준비 236
63° 프리 패스 238 64° 13년 전 앨범 240
65° 미완성 242 66° 장거리 연애의 필수품 246
67° 겨울바다가 좋아질 때 250 68° 풍경이 말해준 것 253
69° 소리 256 70° 나 = 의자, 모자 260
71° 다이어리에서 벗어나기 262 72° 왜 몰랐을까 266
73° 로빈을 기다리며 268 74° 거짓말 272
75° 이별 사진 276 76° 취향 278
77° 이게 뭐라고… 282 78° 잃음에서 얻음으로 286
79 아버지와 아들 289 80° 무지개 한 조각 295
81° 그의 푸른 꽃 300 82° 동상이몽 303
기증자 프로필 308
실연에 관한 박물관 스토리 316
아라리오뮤지엄 스토리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