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여성 63인의 초상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는 만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근대 여성들의 구체적인 면모를 살펴보고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서 근대 여성은 시기적으로는 주로 1890년대에서 1910년대에 태어나 근대 교육을 받았고, 혹 받지 않았더라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도전하면서 여성으로서의 길을 개척해 나간 인물이다. 또 여성으로서의 주체성과 여성운동의 영역, 혹은 근대적 직업이나 사회활동에서 중요한 역할과 활동을 했거나 영향을 남긴 인물이다. 따라서 여성운동 등에 한정하지 않고 각종 분야에 도전하고 일정한 영향을 남긴 여성을 망라하였다. 이 책에서 나온 63명의 여성은 단순히 전기 형식의 개별 사례를 소개하는 데서 벗어나 개인의 생애 전반의 특성과 다른 인물들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 연계가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인물과 관련된 특징적 사건이나 일화 등을 제시하여 해당 인물의 삶의 지향과 특성을 드러내고, 당대의 평가나 삶의 의의도 덧붙였다. 이 책에 소개된 근대 여성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 삶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하고, 또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초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