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가 뭐래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나는 분명 외과의사로 살 것이다.
외과의사로서 30여 년을 살아온 저자는 그동안 대학병원과 중소 병원을 두루 거치며 셀 수 없이 많은 환자들을 수술해 왔다. 이제 외과의사로서의 외길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만난 많은 환자와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에세이집으로 묶어냈다. 이 책을 통해 외과의사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리고, 외과가 얼마나 보람 있는 임상과목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외과의사의 애환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외과의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요즘 왜 외과의사를 기피하는지, 또 어째서 외과병원을 찾아보기 어려운지도 알 수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아버지의 꿈을 응원하며
용어해설
1부. 나는 외과의사다
개원의사의 비애
맨손으로 수술을 하다
우측귀밑의 복주머니(?)를 달고 나타난 젊은 환자
핵으로 한의원 치료를 받다 심한 출혈로 찾아온 젊은 여자 환자
총담수관 절단에 의한 폐쇄성 황달
자궁외 임신 파열로 인한 복강내 출혈 환자
긴급 지원요청을 받고 개복 상태에 있는 환자를 수술하다
혈흉환자를 치료하다 일어난 간 손상
노인 환자의 담낭절제술 도중 발생한 후복막 출혈
말기간암 환자에게 치핵수술을 하다
바늘에 찔린 후 발병해 패혈증에 빠진 괴사성 근막염
두 차례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이 확진되었으나 수술 시에는
암이 없던 환자
서혜부 림프절 결핵으로 고통 받던 젊은 여자환자
2부. 잊지 못할 사람들
골절상 치료로 복막염이 발병했다는데
크론병 천공에 의한 복막염 환자
반복되는 장 폐쇄로 고통 받던 학생
70대의 대장피부누공 환자
상장간정맥 폐쇄에 의한 소장 및 결장 괴사
외상성 췌장 파열을 입은 조직폭력배 환자
하반신 마비가 있던 괴사성 유방암 환자
다발성대장용종을 동반한 다발성 대장암 환자
폭력을 진압하다 칼에 찔려 신장을 제거한 경찰관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으로 살아온 젊은 장애인 환자
수술 후 난동을 부린 약물 중독 환자
금식기도로 해결 못할 일은 없다며 고집부린 대장암 환자
당신을 살려놓고 떠난 부인을 그리는 할아버지
지나친 친절이 부른 화근
3부. 운명의 순간들
정형외과수술 후 환자에게 나타난 황달
양측 콩팥에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던 신장암 환자
개복 후 닫아버린 젊은 위암 환자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젊은 간암 환자
원발부위를 알 수 없었던 30대 초반의 척추전이 흑색종 환자
병리조직 검사가 바뀌어 일어난 소동
4부. 그래도 보람은 있다
어린이날의 유감
90세 고령의 폐쇄성 직장암
진행된 위암을 수술 받고 목회자가 된 젊은 환자
다중장애를 가진 치핵 환자
둔부에 자주 발병한 화농성 한선염으로 고생한 젊은 청년
감돈성 탈장까지 된 후에야 수술 받은 고집불통 어르신
5부. 안타까운 사연들
약물치료만 받다 패혈증에 이른 천공성 충수염 환자
대퇴골 골절을 수술한 할머니의 폐색전증
수술 전 발견하지 못한 화농성 담낭염 환자의 간암
식도정맥류 파열 환자에게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수혈 사고
수술을 거절한 젊은 유방암 환자와 비정한 그의 모친
힘들게 찾아낸 소장암이었지만 이미 복강내 전이가 심했던 환자
수술 중 사망한 교통사고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 환자
제왕절개 수술 후 수술대에서 사망한 젊은 산모
6부. 그곳에는 사랑이 있었다
그곳에는 사랑이 있었다
술로 모든 고통을 멀리하려는 노숙자들
치핵수술을 해준 환자가 아내를 죽인 전과자라니
1년 이상을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