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우리 한문
한자가 생겨나게 된 내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널리 전해지는 기원설에 의하면, 중국 고대 전설시대의 삼황오제 가운데 한 사람인 황제의 명을 받은 창힐이 새나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문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씨춘추』·『한비자』·『회남자』등 여러 문헌에 그런 사실이 전한다. 물론 한자를 이처럼 어느 한 순간 한 개인이 만들었다기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발달해 왔다고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중국인이 사실로 믿어온 창힐의 창제설은 한자를 둘러싼 몇 가지 역사적 진실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