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월 뒤돌아보며
이 책은 반백년을 교사로 재직했던 저자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3/15 부정선거 등 과거의 얼룩진 대한민국의 초상을 회고하면서 써내려간 수필집으로 파노라마 같은 그의 삶이 절절히 담겨있다. 지금도 국어(國語)를 '우리말'로 시계를 '때알리개', 명함을 '이름쪽지'로 자전거를 '두발거'로 말하고 있는 저자는 순수한 우리말과 글이 중국, 일본, 미국 등 외세의 말과 글에 영향을 받아 크게 흐트러져 있는 사실을 개탄하고 홀로 우리말 지키기에 혼신을 기울인다. 매 장마다 애국심이 묻어있는 그의 글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우리 부모세대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리며, 하루하루를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그렇게 시간 속을 맴도는 우리 세대에 경종을 울린다.